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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인터넷전화시장, 삼성070의 선택은?

국내 VoIP 뉴스

by 버섯돌이 2008. 8. 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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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인터넷전화 서비스업체인 삼섬 와이즈 070에서 최근 출시한 IP 덱트폰과 관련된 블로그 모임에 다녀왔다. 지금까지 블로그 관련 모임에 많이 가 봤지만.. 인터넷전화와 관련된 것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무척 반가웠다. 제 기억으로 스카이프에서 개최한 블로거 간담회 이후 처음인 것으로 기억된다.

삼성와이즈070은 일반 이용자에게 낯선 곳이다. 요즘 인터넷전화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LG데이콤의 myLG070이고, 최근 KT와 하나로텔레콤도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등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와이즈070은 그 동안 기업용 인터넷전화 시장에 주력해 왔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개인 시장에도 뛰어 들 태세이다. 이번에 출시한 단말도 이런 연장선상에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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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에 출시한 IP덱트폰의 미래가 밝은 것 같지는 않다. 개인 시장을 거의 휩쓸다시피하고 있는 myLG070은 와이파이(WiFi)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이와 차별화하기 위해서 와이파이에 비해 넓은 통화 범위, 긴 통화시간 및 낮은 배터리 발열 등을 내세운 IP덱트폰을 출시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런 특징은 일반 이용자에게 어필할 가능성이 매우 낮아 보인다. 많은 사람들은 와이파이폰와 IP덱트폰의 기술적 차이를 이해하기 어렵고, myLG070의 와이파이폰을 구매하면 무선공유기가 생긴다는 생각을 더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무선공유기가 있는 곳이면 와이파이폰을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 더 매력을 느끼고 있는 듯 하다.

더욱 치명적인 약점은 전화기를 놓는 크레들에 인터넷선을 꽂아야 하는데, 인터넷선이 거실에 들어오는 집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결국 이 IP덱트폰은 인터넷선이 들어오는 방에 놓고 사용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물론 별도의 크레들을 구매하면 해결될 문제이지만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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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와이즈070이 헤쳐가야 할 문제는 단말만이 아니다. 삼성와이즈070에서도 와이파이폰을 비롯해서 다양한 단말을 제공하고 있는데, 현재 시점에서 보다 근원적인 문제는 인터넷전화의 경쟁구도에 있다.

기존 강자인 myLG070뿐만 아니라 SoIP를 표방하고 있는 KT, 케이블 진영의 KCT, SK텔레콤에 인수된 하나로텔레콤 등은 결합상품을 출시할 수 있는 곳이다. 인터넷전화 외에 초고속인터넷과 방송을 묶어서 트리플플레이(TPS) 구성이 가능하고, 이동전화까지 묶은 QPS까지 가능하다는 점이다. 대형 사업자들의 경우 KT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유선전화 시장은 인터넷시장을 통해 개척하고, 다른 서비스와의 결합상품을 통해 가입자가 옮겨가기 못하도록 하는 전략을 구사할 전망이 크다.

삼성와이즈070이 비록 삼성이라는 브랜드가 있지만,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통신사업을 전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전화만으로 거대 통신사업자를 상대하기에는 너무 벅차 보인다. 삼성와이즈070은 오래 전부터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지만, 시대의 화두가 되어 버린 '통신비 절감' 앞에서는 다른 통신사들의 결합상품을 당해낼 재주가 없어 보인다. 이 문제는 대규모 별정사업자인 삼성네트웍스뿐만 아니라 웬만한 별정통신사업자가 직면한 현실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희망은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 것일까? 삼성네트웍스에서는 최근 핑폰이라는 서비스를 개시한 바 있는데.. 야후와의 제휴를 통해 웹 서비스와 인터넷전화를 결합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집전화를 대체하려는 시도는 대형 통신사와의 버거운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하드웨어폰뿐만 아니라 소프트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려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웹과 인터넷전화를 결합하려는 시도는 이제 더 이상 소규모의 스타트업의 몫만은 아니다. 웹과 인터넷전화 결합 서비스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를 받았던 리빗(Ribbit)을 거대 통신 공룡인 BT가 인수하는 등 기존 통신사업자도 끊임없이 노리는 분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아직 국내에서는 대형통신 사업자들이 웹과 관련된 분야에 전혀 손을 대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경우, 삼성네트웍스를 비롯한 별정통신사업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야 할 분야이다. 올 하반기 유선전화를 대체하려는 인터넷전화 시장은 대형사업자들의 각축장으로 변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아래는 삼성와이즈070이 선보인 IP덱트폰에 대한 사진이다. 혹시 관심 있으신 분은 꼼꼼하게 살펴보시기 바란다. 이 단말의 소비자 가격은 132,000원인데.. 1년 약정을 하는 경우 공짜로 받을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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