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pe가 모바일에서 국제전화를 싸게 걸 수 있는 Skype To Go 서비스를 오픈했다. 모바일에서 Skype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이 블로그에서 몇 차례 소개한 Fring, Truphone 등의 Mobile VoIP를 Skype에서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몇 년 전 국내에서도 유행했던 030 서비스와 동일한 개념으로 보면 될 듯 한데..

국내에서 유행했던 030 서비스(개인적으로는 이 서비스를 One Number라고 불렀다)는 이용자가 030번호를 받아서, 이 번호에 실제 목적지번호(주로 정산료가 저렴한 미국에만 서비스르 제공했었다)를 맵핑해 놓는다. 이용자가 국내에서 030번호로 전화를 걸면 서비스 사업자 시스템에서 030번호에 맵핑되어 있는 실제 목적지번호인 미국으로 전화를 연결해 주던 서비스였다. 당시에 서비스 사업자는 030번호를 미국 교포들에게 팔았고, 해당 번호를 구매한 교포/유학생들이 한국에 있는 가족, 친구들에게 이 번호를 알려주었다. 한국에 있는 가족, 친구들은 국제전화가 아닌 국내번호인 030에 전화를 거는 편리함이 있었고, 미국에 있는 전화를 받는 사람은 몇 개의 번호를 등록해 두고 전화를 받을 수 있었다.

한국에서 전화를 거는 사람들은 030에 전화를 거는 비용(당시에 50원/분 정도로 기억된다)을 지불했는데, 사실 그 당시 국제전화가 최소 분당 100원 이상이었고, 국내번호로 전화를 한다는 생각에 자신이 돈을 해당 비용을 지불하는지조차 몰랐을 것이다. 이 서비스로 발생된 030접속료 수입은 기간통신사업자와 해당 서비스 사업자가 나눠 먹어.. 누이(기간사업자) 좋고 매부(서비스 사업자)좋은 아주 대표적인 사업이었다. 030번호가 UMS번호였지만, 이런 사업뿐만 아니라 폰팅에 악용(?)되어 정부로부터 철퇴를 맞기 전까지 사업자간 허니문은 계속되었다.


이런 서비스를 Skype가 제공한다고 한다. Skype To Go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Skype Pro에 가입을 해야 한다.  가입 후 Skype To Go용 접속번호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데, 현재 번호를 받을 수 있는 국가는 Australia, Denmark, Estonia, Finland, Hong Kong, Japan, Poland, Sweden, UK, USA로 역시 한국은 빠져 있다. 서비스 이용 방법은 위에서 설명한 030과 동일한데, 자신이 받은 Skype To Go 번호에 실제 전화를 걸 번호를 맵핑해 놓으면 된다. 실제 전화번호는 SkypeOut에서 제공하는 모든 국가를 셋팅 가능한데.. 한 가지 불편한 점은 하나의 번호만 맵핑해 놓을 수 있다. 여러 전화번호를 복수 개 등록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목적지로 전화를 걸 때는 매번 목적지번호를 변경해야 한다고 한다. 이 점에서 보면 서비스 기획 능력이 영 꽝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자신의 핸드폰에서 Skype To Go 접속번호로 전화를 하면 된다. 접속번호에 접속하는 비용은 이용자가 부담하는 것이고, 목적지번호로 연결되는 비용은 SkypeOut 요금 체계를 따른다. 주요 국가의 요금이 2센트 이하니까.. 뭐 나름대로 저렴한 비용으로 국제전화를 걸 수 있는 수준이다.

요즘 Skype의 서비스는 서로 공존하기 힘든 2가지가 내부에서 경쟁을 하고 있는 듯 하다. Skype Unlimited, Skype Pro, Skype To Go 등의 서비스를 보면 마치 Skype가 Telco처럼 행동을 하고 있고, Skype Prime, Skype Find, Skype Extras, Skype for Salesforce.com 등을 보면 웹 서비스와 접목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Web2.0의 대표주자인 것처럼 보인다. 최근에 Cnet에서 선정한 Webware 100에도 Skype가 선정되지 않았던가?

전자의 모습에 대해서는 여기 저기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아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어떤 것이 Skype의 진정한 모습이 될 것인가? 최근 발표된 서비스를 보면 개인적으로 웹2.0에 접목된 Voice 서비스에 점수를 더 주고 싶은데..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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