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아이엠텔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PC에 다운받아 설치한 프로그램에서 이용하거나, 콤보카드 기능을 이용해서 일반전화망에서 이용할 수 있었다.
이번에 출시한 아이엠텔 위즈의 경우에는 흔히 Call Back 또는 Bridge Call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으로 웹에 자신의 전화번호와 상대방전화번호를 입력하고 통화를 요청하면 자신과 상대방에게 각각 전화가 연결되어 통화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이전 포스트에서 계속 이야기했듯이 Bridge Call은 양측 모두에게 전화를 걸어서 연결해 주는 방식으로, 일반 VoIP 통화에 비해 두 배의 원가가 발생한다.
이런 사정을 감안해서인지 아이엠텔은 "10초에 19원 신개념 국제전화"와 같은 방식으로 언론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요금 체계도 좀 복잡한데, 1대역에 속하는 한국 무선 전화에서 같은 1대역에 속하는 미국으로 전화를 거는 21원/10초이고, 126원/분이다. 기존 가입자가 PC에서 미국으로 전화를 걸 경우 24원/분에 비하면 엄청 높은 가격이다.
발신자가 속한 한국 무선전화로 연결하는 비용(원가)을 40원/분, 착신지인 미국에 연결하는 비용을 15원/분으로 계산할 경우 실제 원가가 55원 정도 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발신자에게 연결해 놓았는데..착신자가 전화를 받지 않으면 요금을 차감할 수 없기 때문에, 호 성공율을 약 60% 정도로 계산한다면.. 원가가 약 90~100원 사이가 될 것이다. 기타 비용 및 이익 등을 고려한다면 나름대로 경쟁력 있는 요금 체계로 생각된다.
휴대폰에서 국제전화를 할 때 가장 많이 이용한다는 00700의 미국 표준요금은 176원/분 정도인데, 여러 가지 할인을 적용할 경우 아이엠텔에서 신규로 오픈한 위즈 요금과 별반 차이는 없을 것이다.
즉, 아이엠텔 이용자가 웹에서 전화번호를 입력해서 전화를 건 경우 경쟁상대는 00700 등으로 대표 되는 기간/별정 사업자인데.. 요금 경쟁력이 그다지 크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아이엠텔은 왜 Wiz와 같은 신규 서비스를 론칭한 것일까?
이 글 서두에서 잠시 언급했듯이 해외에서 Jajah로 대표되는 Voice 2.0 기업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에 보조를 맞춘다(전문용어로 견행한다)고 봐야겠다. Jajah와 같은 공격적인 마케팅은 펼칠 수 없지만.. 해외에서 Voice2.0으로 각광받고 있는 서비스를 오픈했다는 것만으로 국내 소프트폰 업계에서 영향력을 지속하는 것으로 봐야하겠다.
사실 Jajah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경우 Jajah 회원이 등록한 번호로 전화를 걸 경우 공짜로 제공되는 등 수익성에 의문이 분명 존재하지만, 웹 광고 등에 이 기술을 응용할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무지하게 주목을 받고 있는 상태이다.
다음 기회에는 이 기술을 웹 광고에 어떻게 접목할 것인가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