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서도 Google Trends와 비슷한 검색 트랜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한다. 지난 포스트에서 Google Trends를 이용해서 전세계적으로 VoIP와 Skype의 검색추이를 비교한 바 있는데, 사실 한국 내에서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궁금했었다. 한국에 사는 사람들이 구글 검색을 많이 이용한다고는 하지만, 한국으로 범위를 좁혀서 Google Trends를 통해 VoIP를 검색해 보면 유의미한 결과를 얻기 힘들었는데, 이번에 다음에서 오픈한 검색 트랜드를 통해 향후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지에 대한 기초적인 자료를 확보할 수 있었다. (다음 검색 트랜드를 이용하는 자세한 방법은 여기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먼저 VoIP/Skype/네이버폰으로 검색해 보면 아래와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지난 번 구글에서와 마찬가지로 VoIP라는 일반명사보다는 Skype,네이버폰과 같은 특정 서비스 브랜드에 대한 검색이 많다. 2006년9월중순부터 10월 중순 사이에 네이버폰에 대한 검색이 급격하게 증가했는데, 그 이유를 알 수가 없는데.. 좀 더 찾아봐야 하겠다.
스카이프가 국내 사업자인 네이버폰/아이엠텔에 비해서 약 3배 정도가 더 검색되었다. 역시 전세계적으로 몰아친 스카이프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데, 스카이프를 검색한 이용자가 실질적으로 가입해서 스카이프를 이용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다.
검색한 사람을 성별로 나누어 보면, 스카이프의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많다. 물론 네이버폰과 아이엠텔의 경우에도 남녀 성비가 6:4 정도 되는 걸로 보이는데, 위에서 VoIP를 검색한 사람 중 남성이 거의 90%에 육박하는 걸 감안하면 놀라운 반전이다. 즉, 아이엠텔이나 네이버폰 모두 VoIP기반 서비스인데.. VoIP 자체를 검색하는 사람은 남성이 많고.. 구체적인 서비스를 찾는 사람은 여성이 비약적으로 증가하는 것이다.
아마 동일한 VoIP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콤이나 삼성네트웍스 등 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업자의 경우 남성이 비율이 훨씬 높을 것으로 추측된다.
연령대를 살펴보면 20~30대가 주력인데, 스카이프의 경우 10대와 40대 이상에서도 많이 검색 되었다. 스카이프를 통해서 국내 유선/무선 전화를 쓰지는 않을 것 같고, 10대는 또래 집단끼리 Skype간 무료 통화를 위해서 검색하고 40대 이상의 경우 외국에 나가 있는 가족들과의 통화수단 으로 스카이프를 검색하지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전체적으로 소프트폰 기반으로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10대에서 30대 사이의 여성 고객을 타겟으로 서비스를 개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현재 네이버폰이나 아이엠텔처럼 전화 비용을 줄이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어서는 승산이 없을 것이고.. 해당 연령대 여성이 좋아하는 기능을 넣어야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Skype"와 "스카이프"로 검색한 결과가 틀린데.. 동일한 서비스를 검색하는데 남성은 영어인 Skype, 여성은 한글인 스카이프로 더 많이 검색하는 걸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