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해외 인터넷전화 서비스 중에 한 곳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 주목을 받는 이유는 몇 달 사이에 유망하다고 평가받았던 인터넷전화(VoIP) 서비스 두 곳을 연속으로 인수했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은 예전에 핫메일(Hotmail)의 공동창업자였던 Sabeer Bhatia 가 참여하고 있는 Sabse Technology(뭐라고 읽어야 할까요? 삽세 or 샙세?)라는 곳입니다. 미국 마운틴뷰에 기반을 둔 회사인데.. 인도 냄새가 물씬 풍기구요.. 현재 제공하고 있는 SabseBolo라는 컨퍼런싱 서비스는 인도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군요.
이 회사는 제 블로그를 통해서 소셜커뮤니케이션의 선두주자로 소개를 해 드렸던 잭스터(Jaxtr)를 지난 6월에 인수한데 이어, 이번에는 모바일 인터넷전화의 선두주자 중 하나였던 모비박스(Mobivox)를 인수했다고 합니다. 공교로운 사실은 이 회사에서 인수한 잭스터와 모비박스의 경우 각각 1,000만달러, 1,100만 달러를 투자 유치받은.. 장래가 촉망되는 VoIP관련 서비스였다는 점인데, 투자금액을 다 까먹었는지 Sabse Technology에 인수되는 비운의 주인공이 되어 버렸습니다.
SabseBolo는 현재 일반전화망 기반의 컨퍼런스콜 서비스를 제공 중입니다. 컨퍼런스콜을 하기 위해서는 정해진 접속번호에 전화를 건 후 컨퍼런스ID와 PIN을 입력하면 되는데, 웹을 통한 컨퍼런스콜은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네요. 잭스터의 경우 웹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상대방의 가상번호를 알고 나면 웹에 접속할 필요가 없는 일반전화망 기반의 서비스이고, 모비박스의 경우에도 일반전화망이나 SMS를 통한 브릿지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즉, Sabe Technology는 일반전화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두 회사를 인수함으로써.. 뭔가 시너지를 노리고 있는 듯 하군요. 특히 모비박스의 경우에는 음성인식을 통해 주소록에 등록된 친구의 전화번호로 연결하는 서비스에 대해 특허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이런 부분을 SabseBolo에 적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수한 회사나.. 인수당한 회사나.. 기술적 기반에서 별다른 특색이 없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Hotmail 공동창업자 중의 한 명이 VoIP 영역에 진출했다는 점 외에는 특별히 관심을 끌만한 이슈는 없어 보이는데.. 향후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지 계속 지켜보도록 하시죠.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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