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인터넷전화(VoIP) 서비스인 구글보이스(Google Voice)가 조만간 공식 런칭할 전망이다. 구글은 지난 2007년에 인수한 그랜드센트럴(GrandCentral) 서비스를 올 3월에 구글보이스로 바꾸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아직은 기존 그랜드센트럴 고객들만 이용할 수 있는 폐쇄적인 형태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중이다.
네트워크월드에 따르면 구글은 미국 통신사업자인 Level3로부터 백만개의 전화번호를 구매했다고 한다. 구글 보이스의 주요 서비스가 원넘버(One Number), 즉 이용자가 가지고 있는 기존 전화번호(집/회사/모바일 등)를 대표하는 하나의 번호를 제공하는 서비스임을 감안한다면.. 이번에 구매한 백만개의 번호를 가지고 일반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와 유사한 서비스를 굳이 찾는다면 050 평생번호 서비스를 꼽을 수 있는데.. 구글보이스는 대표번호 서비스에 다양한 부가 기능(Call Screen, Call Block 등)과 보이스메일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기능, 컨퍼런스콜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구글보이스 번호를 받게 되면.. 실제로 자신이 받을 전화번호를 셋팅할 수가 있는데, 여기에 다른 인터넷전화 서비스인 스카이프 등을 맵핑시킬 수 있어.. 굳이 스카이프인 번호를 구매하지 않아도 일반전화망에서 오는 전화를 스카이프로 받을 수 있는.. 일종의 매쉬업 서비스도 가능해진다.(현재는 구글보이스에 스카이프 계정을 직접 셋팅하는 기능이 없는데.. 만약 스카이프에서 공개한 API를 이용해서 구글이 구현한다면 진정한 공짜 전화 서비스가 출현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구글 보이스와 관련된 API가 공개되어 있는지는 아직 확인을 하지 못한 상태인데.. 지난 번에 소개했던 GV Dialer 같은 어플리케이션이 등장하는 걸 보면.. 공개되어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 부분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은 좀 알려주시길..)
구글 보이스와 관련된 소식이 하나 더 있는데.. 기존 사용하는 번호 그대로 구글 보이스로 번호 이동(Number Portability)을 할 수 있다는 소식이 테크크런치를 통해 전해졌다. 현재 구글보이스를 이용하고 있는 그랜드센트럴 고객 중 일부는 자신이 쓰고 있는 번호를 구글 보이스 번호로 이동해서 사용하고 있다고 하는데.. 올 연말까지는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번호이동이 구현된다면 아마 더욱 많은 사람들이 구글보이스 서비스를 쓰기 위해 번호 이동 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구글이 통신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저는 개인적으로 구글이 웹서비스와 결합된 형태의 보이스 서비스를 내 놓길 기대했는데.. 현재의 모습은 그렇게 신선하지는 않다. 앞으로 어떻게 진화해 나갈지 계속 지켜보도록 하자.
조만간 모든 이용자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공짜 번호를 나눠줄 것으로 예상되는데.. 관심있으신 분은 구글보이스 업그레이드 소식에 주파수를 맞추시길.. 아마 구글보이스 번호에 맵핑할 미국 번호 하나는 있어야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을 듯 한데.. 스카이프 정액제에 가입해서 미국번호 확보해 두시기 바란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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