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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휴대폰으로 인터넷전화 가능할까

Skype News/국내 Skype News

by 버섯돌이 2008. 1. 23.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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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카이프가 SK텔레콤의 3G통신망을 빌려서 스카이프 모바일 인터넷전화(VoIP)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한다. 현재 인터넷전화는 PC에 소프트폰 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인터넷폰 전용 전화기를 설치해서 이용할 수 있는데, 우리가 늘 들고 다니는 휴대폰에서 인터넷전화를 걸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CES에서 스카이프는 PC에서 벗어나 다양한 이동기기에서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전략을 전면에 내걸었다. 이번 전시회에서 소개된 제품을 보면 PDA라 할 수 있는 소니 마이로(Mylo), 노키아의 N810 인터넷타블릿에 스카이프를 탑재했고, 게임기인 소니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에서도 인터넷전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또한 스카이프는 영국의 이동통신 사업자인 쓰리(3)와 제휴해서 휴대폰 단말기에서 스카이프를 이용할 수 있는 3스카이프폰을 작년에 출시하고 영국 등 유럽지역에서 판매를 시작했으며, 이번 CES 전시회에도 출품한 바 있다.

그렇다면 한국에서도 휴대폰에서 스카이프를 이용하는 것이 가능할까? 이 부분과 관련해서 미심쩍은 두 가지 부분을 짚고 넘어가야 할 듯 하다.

첫째, 스카이프가 국내 1위 이동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의 망을 빌려서 가상이동통신망(MVNO)의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SK텔레콤은 인터넷전화 통화량이 늘어날 수록 자사 통화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인터넷전화와 관련해서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최근 출시한 휴대폰과 인터넷전화 와이파이폰을 기업용으로만 판매하고 있다는 점이다. 개인 이용자에게 인터넷전화가 확산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는다는 점인데, 이번 건과 관련해서 SK텔레콤이 인터넷전화와 관련된 정책을 수정한 것인지 궁금하다. 물론 가상이동통신망은 논리적으로 볼 때 SK텔레콤의 망을 빌려서 스카이프가 자신의 서비스를 올리는 것이 가능하지만, SK텔레콤이 인터넷전화의 확산을 달가워할 리가 없다는 전제에서 봤을 때 그 성사 가능성이 궁금하다.

두번째는 스카이프가 탑재될 휴대폰에 대한 것이다. 스카이프는 서버 자원을 최대한 아껴쓰는 P2P 프로토콜을 자체 개발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일반 휴대폰에 스카이프 프로그램을 탑재하는 것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다. 현재 스카이프가 탑재된 이동형 단말을 살펴보면 거의 PC에 맞먹는 컴퓨팅 파워를 지닌 제품인 PDA 계열에 국한되어 있다. 해외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3스카이프폰"의 경우 스카이프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것이 아니라, 스카이프가 인증한 다른 사업자의 소프트웨어가 탑재되어 있다. (아래 관련 글 중 "아이폰,구글폰 이어 스카이프폰 나온다" 참조) 윈도우 모바일이 탑재된 스마트폰의 경우 윈도우 모바일용 스카이프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는데, 아직 국내에서 스마트폰이 대중화되지 않은 상태이다. 과연 어떤 휴대폰에 어떤 식으로 서비스가 될 지 궁금하다.

해외에서는 작년부터 휴대폰 인터넷전화가 하나둘 출현하기 시작했고, 올해부터 사업자간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카이프가 자체 개발한 P2P 방식을 쓰는데 반해,트루폰(Truphone), 프링(Fring), 기즈모5(Gizmo5) 등은 인터넷전화 표준인 SIP방식을 채택하여 사업자가 달라도 통화를 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12월에 KTF와 큰사람컴퓨터가 제휴하여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에 "이야기원폰"이라는 휴대폰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 스카이프가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국내에서도 휴대폰 인터넷전화 시장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도 거대이동통신 사업자의 견제를 뚫고 휴대폰 인터넷전화가 서비스될 수 있을 지, 올 한 해동안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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