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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페이스북, 소셜 플랫폼 전쟁

Web2.0/Google

by 버섯돌이 2007. 12. 1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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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킹 서비스 영역에서 총성 없는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먼저 공격을 개시한 쪽은 구글인데, 구글은 페이스북의 오픈 플랫폼 정책에 맞서 "오픈소셜"이라는 플랫폼 정책을 발표하고 마이스페이스(MySpace), 베보(Bebo), 링크드인(LinkedIn) 등 페이스북의 성장에 놀란 업체를 잡는데 성공하는 듯 했다. 페이스북 광고를 둘러싼 치열한 전투 끝에 마이크로소프트에 패한 구글은 작심이라도 한듯, 페이스북을 향해 회심의 어퍼컷을 날린 형국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런데 한 가지 변수가 생겼는데, 그 동안 페이스북에서 공개한 API에 따라 페이스북용 어플리케이션을 만든 외부 개발자가 구글의 의도대로 잘 움직여 주지 않고 있다. 동일한 기능을 이미 페이스북용으로 만들어뒀는데, 이걸 오픈소셜의 API를 이용해서 동일한 기능을 다시 만들어야 하는데 귀찮아하고 있는 듯 하다. 또 페이스북에서 지원하는 것 중에 오픈소셜에서 아직 지원되지 않는 것도 있는 듯 하다.

  VS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페이스북(Facebook)이 반격에 나섰는데, 자신의 소셜 플랫폼을 다른 사업자가 채택할 수 있도록 아키텍처 자체를 공개해 버렸다. 다른 사업자가 페이스북의 아키텍처를 이용해서 외부용 API를 만들면, 외부 개발자는 페이스북용으로 만들었던 어플리케이션을 거의 수정하지 않고 타 사이트에 적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Now we also want to share the benefits of our work by enabling other social sites to use our platform architecture as a model. In fact, we’ll even license the Facebook Platform methods and tags to other platforms. Of course, Facebook Platform will continue to evolve, but by enabling other social sites to use what we’ve learned, everyone wins -- users get a better experience around the web, developers get access to new audiences, and social sites get more applications.

페이스북에서 공개한 플랫폼 아키텍처를 제일 처음 채택한 곳은 이미 구글의 오픈소셜 진영에 합류한 미국내 3위 소셜네트워킹업체인 베보(Bebo)이다. 이 외에도 링크드인(LinkedIn), 얼마전 한국어 서비스를 개시한 프렌드스터(Friendster), Hi5 등이 자신의 플랫폼을 개방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킹 서비스의 플랫폼 전쟁은 1라운드 구글의 공세에 맞서, 2라운드에서는 페이스북이 오픈소셜 진영 자체를 와해시키기 위해 자신의 플랫폼 아키텍처를 공개하는 초강수 속에 페이스북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드로이드를 통해 이동통신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구글, 오픈 소셜을 통해 전도유망한 페이스북을 밀어내고 세계 시장을 석권하려는 구글의 야심이 소셜네트워킹 시장에서 좌초할 것인가?

두 사업자의 피말리는 싸움이 우리에게는 재미있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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