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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 서비스의 한계에 대한 질문을 던진 GrandCentral

해외 VoIP News

by 버섯돌이 2007. 8. 2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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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이 인수해서 관심을 모았던 GrandCentral이 구설수에 휩싸였다. 원래 GrandCentral은 One Number for life, 즉 평생 변하지 않는 번호를 자신의 슬로건으로 채택하고 수많은 이용자로부터 지지를 받아왔는데, 어느 유저에게 할당된 번호를 바꿔야 한다는 안내 메일 내용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메일 내용을 살펴보면...


Dear ****,

We are sorry to inform you that your GrandCentral number (703) xxx-xxxx will need to be changed as of August 25, 2007. As part of our beta testing, we are continually evaluating different solutions and partners to create the best quality service possible. Unfortunately, a very small number of users have been assigned numbers that are not performing to our quality standards and are being replaced with higher quality services. To ease the transition to a new number, we have already added (703) yyy-yyyy

as a replacement number to your account. Both of these numbers will ring your GrandCentral account until the 25th of August, at which point only the (703) yyy-yyyy number will remain active. Your login and everything else regarding your account will remain the same, including all your settings, voicemails, and contacts. If you have any questions or would like to request a different number, please reply to this email and we’ll do our best to accomodate you.

We apologize for any inconvenience this may cause and hope you continue to enjoy the GrandCentral service.

Sincerely,

Craig Walker & Vincent Paquet
GrandCentral Founders

(출처: http://www.momathome.com)

 

블로그에 메일 내용이 공개되면서 수많은 VoIP 블로거들이 GrandCentral에 대해서 비난을 쏟아냈는데, GrandCentral 서비스의 핵심은 One Number인데 그 번호를 바꿔야 한다는 점을 용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Google이 인수한 후에 Ringback Tone 정책을 이미 바꾼(GC는 유저가 원하는 음원을 자신의 통화연결음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했는데, 구글 인수 후에 저작권 문제를 이유로 GC에서 허용한 음원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정책을 바꿨다) 터라 Google에 대한 비난과 아울러 도대체 "Beta 서비스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이 던져지고 있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  

 

이에 대해 GrandCentral은 공식블로그를 통해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있는데, 자신들에게 번호를 공급하는 업체 중의 한 곳이 GrandCentral에게 할당했던 번호를 회수하기로 해서(이건 구글이 인수하기 전이라고 강조) 해당 번호를 다른 업체로 이동하는 방안을 추진했는데.. 아쉽게도 434개의 번호는 이동할 수가 없어서 메일을 통해 안내하고 번호를 변경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정확한 내용은 아래 원문을 참고하시길...)

 

(1) One of our smaller underlying carriers (which we had been using prior to the Google acquisition), which had been reliably providing similar services for years (and provided numbers and connectivity to lots of other providers)–sent us a notice that they’d be exiting certain markets and disconnecting some phone numbers in 30 days. This caught us by surprise and although we were not happy about this, there was no way we could stop them from doing this.

(2) We immediately began porting all of these numbers to a one of our larger carrier partners and we were able to get nearly all of these numbers ported successfully.

(3) Unfortunately, 434 phone numbers could not be ported over.

(4) Once we found this out, we immediately sent an email to these users letting them know that we had to change their numbers to another one in the same area code and we automatically added these numbers to their accounts. We provided a direct email link to help them with any issues or concerns they may have, let users choose alternative numbers more to their liking, and offered any other assistance that would help them.

 

GrandCentral이 PSTN 번호를 소유하지 않고 다른 업체로부터 임차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은 충분히 이해될 수도 있다. 번호/주파수 등 한정된 자원을 이용해야 하는 통신사업의 특성상 비싼 댓가를 지불하고 자원을 독점하는 사업자와, 특정 사업자의 자원을 임차해서 사용하는 Reseller와의 긴장관계는 항상 있던 일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Beta 서비스"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이다. 처음 웹2.0 개념을 읽으면서 Perpetual Beta라는 개념이 개인적으로 얼마나 마음에 들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이 작은 에피소드를 통해 Beta 서비스에서조차 절대 훼손될 수 없는 가치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국내 웹 서비스에도 베타 서비스가 대세를 차지하는데, 도대체 당신의 서비스의 서비스 중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이고, 향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

특히 VoIP 서비스 영역에서 베타 서비스를 고민하고 계신 분들, 번호와 관련된 이런 예는 국내에서도 항상 일어날 수 있는 일인데.. 서비스 기획 시 꼭 참고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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