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기어를 살펴보는 두번째 시간입니다. 지난 번에는 갤럭시노트3의 대화면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의 강자인 멀티윈도우에 대해서 살펴봤는데.. 오늘은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새롭게 개척한 패블릿에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인 S펜과 관련된 기능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갤럭시노트라는 새로운 카테고리가 출시되면서 S펜이 지원되었지만… 갤럭시노트3에서는 S펜과 관련된 기능이 대폭 강화되고 이용하기에 훨씬 더 편리해졌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에어 커맨드(Air Command)라고 할 수 있는데.. 이제는 갤럭시노트3의 어떤 화면에서나 S펜을 꺼내 옆에 있는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S펜을 활용할 수 있는 5개의 기능에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노트3 어디서나 S펜의 버튼을 누르면 에어 커맨드가 보이고.. 액션 메모(Action Memo), 스크랩, 캡처 후 쓰기, S Finder, 펜 윈도우(Pen Window)를 선택할 수가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각 기능을 이용하면 좋을까요?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액션 메모(Action Memo)
요즘은 통화보다는 문자나 카톡 등 메신저를 쓰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친구 또는 업무와 관련한 통화 중에 전화번호나 주소 등을 메모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죠? 통화 중에 책상 위에 있는 노트에 쓰는 경우가 있지만.. 이동 중에는 내 주변에 메모를 남길만한 것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는 S펜을 꺼내서 액션 메모(Action Memo)를 실행해 보시기 바랍니다.
통화 중에 메모한 내용 중에 원하는 부분을 선택하면 '액션 기능에 연결'이 실행되어 전화걸기, 연락처 저장, 문자보내기, 메일보내기, 인터넷검색, 지도찾기, 할일(ToDo List) 추가 등의 기능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물론 메모는 <액션 메모장>에 자동 저장되어 나중에 다시 열어볼 수도 있고, 수정/추가도 가능합니다.
스크랩하기(Scrap)
스마트폰에서 인터넷을 서핑하면서 유용한 정보를 발견했을 때 어떻게 하시나요? 연말에 가족들과 여행갈 생각은 있는데.. 인터넷이나 페이스북에 올라온 정보가 가끔 눈에 띌 때 어딘가 저장해두고 나중에 보기도 하고, 가족들과 공유도 해야 하고 말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포켓(Pocket)이라는 서비스를 이용해서 나중에 읽으려고 저장해 두기도 하고, 가끔 에버노트에 스크랩을 해두기도 합니다.
갤럭시노트3는 에어 커맨드에서 스크랩 기능을 제공해서 훨씬 더 편리해졌습니다. 이용 방법은 아주 간단한데.. 뭔가를 발견하면 스크랩만 하면 끝입니다. 스크랩한 내용은 스크랩북에 저장하는데.. 카테고리와 태그를 지정하고 간단한 메모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나중에 관련 내용을 다시 찾을 때도 편리합니다.
또 한가지. 스크랩북은 삼성계정이랑 연동시켜 둘 수 있는데, 나중에 단말기가 바뀌더라도 삼성계정에 로그인하면 다른 기기에서도 동일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S노트가 삼성계정뿐만 아니라 에버노트와 연동되는데.. 스크랩북도 에버노트나 구글드라이브 등 외부 서비스와 연동된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 같은데.. 아쉽습니다.
캡처 후 쓰기(Screen Writer)
이 기능은 스크린캡처를 더욱 발전시킨 기능입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에서 화면을 캡처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홈키와 전원키 동시에 누르기, 손날로 하기 등의 방법이 있죠? S펜이 있는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경우 S펜의 버튼을 누른채 화면을 1초 정도 누르면 화면이 캡처되는데.. 이 기능이 에어 커맨드로 들어왔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S펜을 활용해서 화면을 캡처할 때의 장점은 캡처된 화면을 S펜을 활용해서 바로 꾸밀 수 있다는 것인데.. 화면에 내가 원하는 정보를 표시해서 저장하거나 친구에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S Finder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스마트폰이 곧 '나'인 시대입니다. 나와 관련된 모든 것이 스마트폰에 저장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 동안 불편한 점의 하나가 스마트폰 내의 정보를 검색하는 것입니다. 이번에 에어 커맨드에 S Finder 기능이 추가되었는데.. 아주 편리합니다. 연락처, 스크랩북, 이메일, 일정, 문자 메시지, 웹기록 등 갤럭시노트3에 저장되어 있는 모든 것 중에 내가 입력한 검색어와 관련된 컨텐츠를 찾아주기 때문에 아주 편리합니다.
S Finder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검색과 관련해서 또 하나 눈에 띄는 기능은 설정에서도 검색이 가능해졌다는 점입니다. 스마트폰에 더 많은 기능이 추가되면서 설정도 상당히 복잡해졌죠? 내가 원하는 설정을 찾는 것도 힘든데.. 이제는 설정에서도 검색이 가능합니다. 손날로 캡처하는 설정이 어디에 있는지 바로 찾을 수 있죠? ㅎㅎ
설정 관련 검색도 S Finder에 아예 통합되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고.. 내가 설치한 앱도 검색해 주면 더 편리할 것 같습니다. 자주 쓰는 앱은 찾기 쉬운데.. 가끔 쓰는 앱을 찾기 위해 상당한(?) 시간을 들이는데.. S Finder에서 검색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펜 윈도우(Pen Window)
에어 커맨드(Air Command)에서 지원하는 기능의 마지막은 펜 윈도우(Pen Window)입니다. 인터넷을 하다가 계산기나 사전이 필요할 때 있으시죠? 이럴 때는 펜 윈도우를 선택한 S펜으로 원하는 크기만큼 원이나 사각형 등의 도형을 그리면.. 딱 그만한 크기로 내가 원하는 앱을 화면에 동시에 띄울 수 있습니다.
펜 윈도우는 S펜 특화 기능이기도 하지만.. 지난 번에 살펴본 멀티윈도우(Multi Window)와 같은 멀티태스킹 기능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화면에 내가 원하는 크기로 띄워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화면을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펜 윈도우를 지원하는 앱은 사전, 계산기, 유튜브 등과 카카오톡, 왓츠앱, 구글 행아웃 등의 메신저앱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카카오톡과 구글 행아웃을 많이 이용하는데.. 펜 윈도우로 띄워놓고 크기를 최소화하면 페이스북 메신저의 챗헤드처럼 어떤 화면에서도 바로 접근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아직 펜 윈도우를 지원하는 앱이 많지 않다는 점과 펜 윈도우일 때도 멀티 윈도우처럼 사진이나 URL을 S펜으로 끌어서 바로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것은 많이 아쉽네요.
에어 커멘드 기능에 속하지 않지만 S펜과 관련해서 편리한 기능으로 손글씨 인식과 이지 클립이 있는데..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갤럭시노트3의 손글씨 인식은 입력하는 거의 모든 화면에서 가능해졌는데.. 아래에서 보는 것처럼 S펜을 가까이 가져갔을 때 손글씨 입력 아이콘이 나오는 모든 곳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입력 아이콘을 누르면 손글씨로 입력하면 자동으로 변환해 주는데.. 제 필체를 잘 알아보네요.
S펜을 이용해서 화면 전체를 캡처하는 것도 유용하지만.. 특정 부분만 캡처해서 이용하고 싶을 때가 있죠? 이 때는 S펜에 있는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내가 원하는 곳만 그려주면 간단하게 캡처해서 그림으로 저장하거나 이메일, 페이스북, S노트 등 갤럭시노트3에 설치되어 있는 모든 앱에서 이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갤럭시노트3의 새로워진 S펜 기능에 대해 살펴봤는데.. 몇 가지 아쉬운 점은 있지만, 이전에 비해 훨씬 편리하고 기능도 많아졌다는걸 느낄 수 있습니다. 오히려 갤럭시노트3 이용자들이 손가락을 대신해서 얼마나 S펜을 이용할 것인가가 관건일 것 같은데.. 여러분은 S펜을 많이 사용하시겠습니까? 저도 조금씩 습관을 들이고 있는데.. 아직은 손가락을 사용하는 빈도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근데.. 이전보다 펜을 꺼내는 횟수가 조금씩 늘고 있는 것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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