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카카오톡 열풍이 망중립성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는 것은 아시죠? 통신사들은 카카오톡과 같은 트래픽을 많이 유발하는 서비스에 대해 망투자를 분담하거나.. 자신들이 제한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습니다.

사실 망중립성 논쟁의 중심에는 카카오톡이 아니라 인터넷전화(VoIP)가 있었는데.. 최근 카카오톡이 국민앱을 넘어 세계적으로도 히트를 치면서(가입자수가 1,500만명이라고 함) 망중립성 논쟁의 불똥이 카카오톡에도 옮겨 붙은 느낌이군요.

통신사들은 인터넷전화를 막는데 혈안(?)이 되어 있지만.. 망이 4G로 고도화되고 모든 음성도 데이터망에서 처리되는 시점을 고려할 때 (모바일)인터넷전화를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그런데.. 항상 시점이 문제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통신사 관계자분들로부터 '실제로 사람들이 인터넷전화를 많이 이용하느냐?'라는 질문이 많이 받습니다. 이 이야기는 '일부 이용자들이 인터넷전화를 이용하는데.. 굳이 인터넷전화를 전면 허용해서 기존 매출을 갉아먹지 않겠다. 사람들이 진짜 많이 쓴다면 이통사도 자체적으로 (모바일)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제공해서 시장 장악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사실 제 주변에도 (모바일)인터넷전화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층이 그리 많지 않고.. 통계적으로 어느 정도 규모가 이용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뚜렷한 답변을 내놓을 수가 없었고 말이죠.

이런 의문을 시원스럽게 날려줄 통계가 공개되었습니다. 미국인의 인터넷 관련 생활에 대한 통계를 제공하는 Pew Research Center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19%, 전체 인터넷 인구의 24%가 인터넷전화를 이용한 경험한 있다고 합니다. 2007년에 비하면 3배 이상이 증가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군요.

인구 통계학적 분석을 보면 여자와 남자의 이용 비율이 동일하고, 20대 젊은이뿐만 아니라 전 연령대가 고루 사용하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소득이 높을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인터넷전화 이용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즉, 오피니언 리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인터넷전화 이용에 적극적이라는 이야기가 되네요.

국내는 아직 관련 통계가 전무하지만.. 앱스토어의 등장과 함께 국내 이용 패턴도 미국과 크게 다르지 않을거라고 추측해보면 의미있는 통계가 될 듯 합니다. 최근에 MS가 스카이프를 인수하고, 구글이 안드로이드에 기본 탑재된 구글토크에 (영상)통화 기능을 제공하고... 마이피플과 같이 그룹텍스팅앱에도 음성 기능이 들어가는 추세를 감안해 볼 경우 온라인(모바일)에서 인터넷전화를 이용하는 비율은 앞으로도 계속 높아갈 가능성이 농후하네요.

통신사에서 인터넷전화 전략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고합니다. 인터넷전화를 막을 수 없는 시대가 도래했고.. 이통사도 관련 서비스를 준비하는 것뿐만 아니라 외부 업체와의 협력을 논의해야할 시점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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