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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한국형 검색엔진 도전기

Web2.0

by 버섯돌이 2009. 12. 1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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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는 잘 나가는 서비스지만.. 국내에만 들어오면 글로벌 서비스가 맥을 못추고 있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의 60% 이상이 이용한다는 구글도.. 국내에서는 3%를 넘지기 못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이런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구글의 글로벌 서비스와 다른 한국형 초기화면 서비스를 내놓았습니다. 검색창만 달랑 있던 이전의 모습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아래에서 보시는 것처럼 구글코리아 초기화면에는 국내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와 비슷한 '이 시간 인기토픽'이 추가되었고, 국내 인기 블로그 글들이 카테고리별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인기토픽은 구글코리아가 직접 개발한 구글토픽이라는 서비스인데.. 현재 이슈를 편집 없이 자동 알고리듬을 통해 보여줍니다.

인기 블로그에는 국내 블로거들의 글이 자주 노출되는데, 여기에 올라가면 유입되는 트래픽도 상당히 솔솔하네요. IT블로거인 학주니님이 구글메인에 노출되었을 때 효과에 대해 쓴 글도 한번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구글코리아의 이런 변화는 구글 글로벌 사이트의 방향과 완전 딴판이라 더욱 놀랍군요. 구글메인의 경우 아래 왼쪽 그림처럼 검색창 하나만 놔두고 모든 걸 없애 버려 더 심플해졌습니다. 마우스 등을 갖다 대면 오른쪽 그림처럼 다른 정보를 조금 더(?) 보여줄 뿐입니다. 구글에 접속한 후 다른 것에는 신경쓰지 말고 검색에만 집중하라는 메시지인 셈이죠.

이런 구글 메인 페이지의 변화와 정반대로 구글코리아 메인이 변했다는 것은.. 국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구글의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고, 이는 한국 이용자들의 정서를 감안했다는 점입니다. 네이버, 다음 등 한국형 포털에 익숙해진 국내 이용자의 입맛에 맞추겠다는 의지입니다. 타 포털의 카페나 지식인 서비스가 없는 구글이 블로그를 내세울 수 밖에 없을 것 같기도 하네요. 여튼 블로거 입장에서는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검색서비스인 빙(Bing)의 국내 진출 전략은 더욱 극적입니다. 요즘 해외에서 빙이 상당히 잘 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은 구글의 아성을 위협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야후의 검색 점유율을 야금야금 갉아먹어 10% 수준에 접근했다고 하는데요. 빙의 국내 진출 전략은 다음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빙 검색결과에 다음의 검색결과를 노출하는 것입니다. 빙 검색 결과가 조금이라도 나오는 것이 아니라.. 다음 검색이 빙으로 그대로 들어간 모양새입니다. 주소창에 http://www.bing.com 을 치면 아예 http://bing.search.daum.net 로 접속이 되어버리는군요. 이거 정말 놀랍습니다.

다음 검색결과에도 빙의 글로벌 검색 결과가 노출된다고 하는데.. 일단 현재 모양새만 보면 빙의 국내진출이 다음에게 더 유리하게 돌아가는 형국이네요. 마이크로소프트도 국내 이용자들이 빙(Bing)을 이용하게 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 시장에서 잘 나가는 구글과 빙이 국내 이용자를 끌어안기 위해 글로벌 사이트와 다른 정책을 구사하고 있는데, 국내 이용자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됩니다. 또한 구글의 경우 해외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여러 검색 서비스를 런칭했는데... 국내 사이트에는 어떤 일정으로 적용될지도 궁금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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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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