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저도 Tossi 피해자였군요

Web2.0

by 버섯돌이 2007. 9. 20. 10:58

본문

728x90

요즘 올블로그를 비롯한 블로그스피어에 SKT의 토씨(Tossi) 개인정보유출과 관련한 포스팅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나도 이와 관련한 글을 쓸까말까 고민 중이었는데, 오늘 아침 메일을 확인하다가 나도 이 사건의 피해자였음을 처음 알았다. 나는 이번 사태가 현재 베타테스터로 선발된 분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웹사이트를 통해 베타테스터에 응모했던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것임을 뒤늦게 알게 된 것이다. 논쟁을 촉발시켰던 TechCabin의 글을 보면

"SK Telecom에서 서비스하고 현재 베타 테스트 중인 서비스 Tossi베타테스터 명단이 유출되었다. 2520명에 달하는 베타 테스터의 이름, 메일주소, 핸드폰주소, 싸이월드 미니홈피 주소, 블로그 주소. 신청하는 이유가 그대로 유출되었다. 베타 테스터 목록은 가입 날짜 별로 각각의 파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27개 페이지가 있으며 오늘 12시경 Ceylontea란 분이 처음으로 웹사이트 로그를 통해 이 목록에 대해 알게 되었고 이 사실을 알렸다."

고 되어 있는데 나도 피해자일 줄이야? 베타테스터 신청자이든 베타테스터 선발자이든 중요한 것은 개인의 신상정보가 유출되었다는 것이 문제이다. 아래는 Tossi 측에서 공식적으로 보내 온 메일 내용인데 이번 사태의 원인은 시스템점검 작업 중의 실수라고 한다. 물론 사람이 실수를 할 수 있고, 필자도 회사 프로젝트와 관련해서 다른 사람의 실수로 인해 가슴을 쓸어내린 경험을 가지고 있는지라 이 문제를 더 문제 삼지는 않을 작정이다.

그래도 이번 사태를 통해 웹 서비스 운영자분들이 고객의 정보를 관리하는데 더욱 신경써 주시길 기대할 뿐이다.


안녕하세요. tossi 운영자입니다.

언론 보도나 tossi 사이트 (www.tossi.com) 내의 공지 등을 통해서 tossi 베타 테스터 응모내역을 볼 수 있는 관리자 페이지가 9월18일 오전 일시적으로 외부 노출된 소식을 접하시고, tossi 테스터에 응모하셨던 많은 분들이 우려를 하고 계실 걸로 알고 있습니다.
베타테스터 모집 이벤트 대행업체에서 9월 18일 새벽 시스템 점검 작업 중의 실수로 응모자 현황 페이지에 상세 url 로 직접 접속한 경우에 인증없이 해당페이지를 볼 수 있는 문제가 발생하였으며, 해당 문제는 9월 18일 오후 1시에 파악하여 발견 즉시 모두 폐쇄조치 완료하였습니다. 응모자 현황 페이지에는 고객님께서 베타테스터 응모시에 기입하셨던 이름, 폰번호, 이메일, 이용중인 블로그, 신청사유가 등록되어 있었습니다.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 저희의 과실로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고객 숙여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깊이 사과하는 뜻으로 응모내역이 공개되었던 분들께, 7만원 상당의 상품권으로 보상을 해드리고자 합니다. 응모자 여러분이 느끼셨을 정신적인 피해에 합당한 보상금이라 생각하지 않으실 수도 있으나, 유사한 사례들에 대한 조사 등을 통해 준비한 보상금이니 너그러이 받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참고로 응모내역이 노출되었던 것은 www.tossi.com 웹사이트에서 응모를 한 경우이며, 무선인터넷 NATE 로 응모를 한 경우는 해당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보상은 웹사이트에서 응모를 한 분에 한해 드리게 됩니다.
본인 확인을 위해 이 메일로 회신을 해주시면, 베타테스터 응모시 기입하셨던 전화로 보상금 지급에 대한 안내 전화를 드릴 예정입니다.
베타테스터 응모시 기입한 전화번호가 변경되었거나 정확한 정보가 아닐 경우, 안내를 받으실 수 있는 정확한 번호를 회신메일에 기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철저한 관리를 하지 못하여 이렇게 심려끼쳐 드리게 되어 책임을 통감하며, tossi 베타테스트 서비스에 관심을 가지고 응모해주신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 회신메일 제목 앞에 응모시 기재하셨던 이름을 [아무개] 형태로 적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본문 내용에는 테스터 응모시 기입한 전화번호가 변경되었거나 정확한 정보가 아닐 경우, 안내를 받으실 수 있는 정확한 전화번호 및 통화가능 시간대를 기재하여 주십시오.

 

베타테스트 초기부터 미투데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던 토씨가 이번 사태를 잘 마무리하고 런칭할 수 있을지.. 사실 대기업이 중소 웹서비스업체에서 운영하는 서비스 아이템으로 채택한 것 자체가 맘에 들지 않는 일이지만, 거꾸로 해석하면 SNS(Social Networking Service)가 대기업에서도 군침을 흘릴만큼 매력적인 아이템이라는 것을 뜻하지 않을까? 미국의 Twitter나 국내의 미투데이 모두 API 공개를 통한 외부 개발자와의 소통이 서비스 확산의 가장 큰 주춧돌이 되고 있다고 판단되는데, 과연 거대 통신기업 SKT가 SMS 하나만 믿고 뛰어들어서 성공할 수 있을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관련글 : 내 블로그의 훌륭한 보완재 미투데이!!!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