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살펴볼 서비스는 "One Number... for Life"를 모토로 하는 GrandCentral이다.

grandcentral_overview

위 그림에서 보듯이, GrandCentral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개인의 가상번호이다.
즉, 개인이 집번호/사무실번호/핸드폰번호 등 여러 개의 번호를 소유하고 있을 경우 이것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가상번호(One Number)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요즘 같이 웹 서비스가 잘 발전된 세상을 살아갈 때, 인터넷에 글을 쓰거나 또는 댓글을 달 때
자신의 연락처를 공개해야 할 상황에 자주 처하게 되는데.. 자신의 집/핸드폰 번호를 공개하는
사람은 무척 드물 것이다.
또한 사업 관계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내 연락처를 가르쳐 줘야 할 경우에도 핸폰 번호를 공개
하기 싫은 상황도 있을 수 있다.

GrandCentral에서 제공하는 "One Number" 서비스는 바로 이런 고민에 타겟을 맞추고 있다.
GrandCentral의 One Number는 현재 미국 로컬 번호만 제공되고 있고, 맵핑할 실제번호의 경우에도
미국 로컬 번호만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로서 우리가 이용해 볼 수는 없다.

한국에서도 "평생번호"라는 이름으로 이와 유사한 서비스(KT 0502, 데이콤 0504)를 제공했는데,
070번호가 나오기 전에 030번호와 함께 엉뚱하게도 VoIP 서비스용 번호로 사용되는 등 혼란을 겪었고
본래 의미의 평생번호 서비스가 그리 활성화되어 있지는 않다.

필자도 부가 서비스를 기획하면서 몇 년 전에 One Number라는 용어를 직접 썼고, "착신자용 서비스"
로서 기획해서 데모 및 서비스를 한 적이 있다.
물론 그 당시에 주로 이용되었던 것은 030번호로서, 미국에 있는 교포에게 030번호를 판매했다.
030번호를 구매한 이용자는 연결번호로 미국로컬번호를 맵핑해 놓고, 한국에 사는 가족 및 친척에게
해당 030번호를 알려주는 방식으로 서비스가 진행되었다.
과금은 예를 들어 만원당 미국100분 통화(100원/분)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 030번호에
대한 정부의 대대적인 단속과 더불어 쓸쓸히 시장에서 사라져 버렸다.


GrandCentral에서 One Number를 구매하면 자신이 받고자 하는 번호 6개까지 등록할 수 있다.
누군가가 해당 One Number로 전화를 하면 한꺼번에 6개 번호 모두에 전화가 연결되게 설정하거나,
Group별로 각각 다른 전화에 연결되게 설정할 수도 있다.
전화가 왔을 때 One Number 소유자는 다음과 같이 4가지 액션을 취할 수 있는데,

1. 그냥 전화를 받는다.
2.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되게 할 수 있다. 즉, 원하지 않는 곳에서 온 경우 음성사서함으로 연결하고
    웹 또는 전화를 통해 음성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3. ListenIn기능을 이용하여, 음성사서함으로 연결한 다음 상대방이 남기는 메시지를 듣고 있다가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즉시 전화를 받을 수 있다.
4. 전화를 받아서 상대방과의 대화 내용을 녹음할 수 있다. 녹음된 내용은 온라인에 MP3 파일 형태로
    저장되며, 나중에 다운받을 수 있다.

GrandCentral에서는 기본적인 One Number 제공 외에 아래와 같은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grandcentral_service

  • ListenIn on Voicemail : 전화가 걸려오면 음성사서함으로 연결한 다음, 상대방이 남기는 메시지를 듣다가 전화를 받을 수 있는 기능
  • Screen Your Calls : 전화건 상대방이 누구인지 확인하는 기능. 주소록에 등록된 이름 또는 CID가 전송해 주며, CID가 분명하지 않은 경우 음성으로 안내
    (이 기능에 대해서는 좀 더 면밀하게 살펴봐야 할 것 같은데요...)
  • RingShare : 우리에게 익숙한 통화연결음 서비스. 자신의 정한 그룹에 따라 다양한 통화연결음 제공. 웹에서 MP3파일을 업로드하면 적용. MP3 파일을 업로드하면 텔레포니 보드에서 원하는 방식으로 파일을 변환할 것으로 예상됨
  • Block Callers : 자신이 원하지 않는 곳에서 전화 오는 것을 차단하는 기능
  • Switch phones mid-call : 최초 연결 번호 외에 다른 연결번호로 전화를 돌리는 기능
  • Customized by caller : 전화건 사람에 따른 통화연결음 등 셋팅 기능
  • Voicemail Everywhere : 남겨진 음성 메시지를 웹 또는 전화에서 확인 가능.
    전화에서 확인할 경우 가입자를 확인하기 위해서 최소 4자리 이상의 PIN을 입력 받음
  • Voicemail Storage : 음성메시지는 30일 동안 사업자 스토리지에 보관하며 웹/전화를 통해 확인
  • Call Recording : 걸려온 전화에 대해서 녹음 가능. 녹음 파일은 MP3 형식으로 저장됨
  • Address Book & Group

이 외에도 음성메시지를 확인하는 도중에 특정버튼을 누를 경우 메시지를 남긴 사람에게 바로 연결되는
Call Return 기능도 제공하고, 주소록 또는 CDR에 남은 상대방 번호를 클릭하면 바로 연결되는
Click to Call 기능 등 발신과 관련된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발신과 관련해서 Softphone과 같은 VoIP Client가 설치되지도 않고, 특정 IP 단말이 설치되지 않는데..
요즘 Jajah와 같은 Bridge Call을 이용해서 PSTN-to-PSTN으로 연결하는지에 대해서는 홈페이지에
자세한 설명이 없어서 파악할 수가 없다.


이 서비스를 분석하면서 이 서비스와 관련된 One Number라는 개념은 국내에서 아주 오래 전에
정립되어서 서비스되고 있는데.. 위와 같은 풍부한 부가서비스를 접목하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쉽다.

한가지 의문은 현재 Beta로 진행되고 있는 GrandCentral의 경우 One Number를 공짜로 부여하고 있고,
향후에도 계속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도대체 어디에서 돈을 벌 것인지 정말 궁금하다.
국내의 경우 030/050과 같은 특수번호의 경우 일반 PSTN(시내/시외) 요금체계와는 다른 별도의 요금이
적용되어 050접속과 관련되어서 발신자가 부담한 요금을 나누어 먹을 수 있는 구조라도 생기는데..
미국과 같이 그냥 Local 번호의 경우 발신자가 가입한 Local Plan에 따라 대부분 월정액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이도 여의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향후 부가서비스에 별도의 요금을 받을 계획인지.. 아니면 다른 계획이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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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1.09 17:37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