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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이 좋지 않은 Vonage

해외 VoIP News

by 버섯돌이 2006. 5. 2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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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인 VoIP 서비스업체인 Vonage가 나스닥에 상장한지 며칠이 지났는데, 첫날부터 성적이 영 좋지 않다고 한다.

인터넷전화(VoIP)업체 보니지가 기업 공개(IPO) 첫날 실망스런 하루를 보냈다.

외신들에 따르면25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 데뷔한 보니지는 첫날 주가가 14.95달러로 마감돼 IPO 가격인 17달러를 다소 밑돌았다.보니지의 이 같은 성적은 최근 2년 내 IPO 첫날 기록 중에선 가장 나쁜 수준이라고 더레지스터가 전했다.

반면 IPO 대신 인수합병(M&A)를 택한 경쟁업체 스카이프는 지난 해 이베이로부터 20억 달러를 챙기면서 회심의 미소를 지은 바 있다. 보니지 역시 인수 대상자를 물색하다가 실패해 결국 IPO 쪽으로 방향 전환을 했다.

특히 보니지는 벌써부터 버라이즌 등으로부타 강한 가격 경쟁 압박을 받고 있어 향후 수익 전망도 그다지 밝지 않은 편이다. 미국 케이블 시장에서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버라이즌은 최근 VoIP 서비스에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보니지는 지난 1분기에 1억1천890만 달러 매출을 기록했지만 무려 8천520만 달러 손실이란 비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 해 이 회사는 순손실이 2억6천만 달러를 웃돌았다.

by 아이뉴스24(기사원문보기)

Vonage는 이용자에게 하드웨어 단말(미국에서는 주로 Phone Adaptor라고 표현하죠. 한국에서는 아날로그 게이트웨이라고 쓰고 있죠)을 이용해서 VoIP 서비스를 제공한다.

Wikipedia에서 찾아보면, 이러한 하드웨어 기반의 VoIP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회사로 아래를 꼽고 있다.
위 사업자들은 대부분 정액요금(Monthly Charge) 플랜을 제공한다. 한 달에 얼마를 내면 미국/캐나다/푸에르토리코를 무제한(또는 일정 한도)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가 서비스를 구매하면 하드웨어(Phone Adaptor)를 Fedex등을 통해 배송해 준다. 그래서 Shipping Fee를 추가적으로 지불해야 한다. 물론 phone adaptor를 공짜로 주는 것은 아니지만 할인을 해 주더라도 비용을 받는다.

고객이 Phone Adaptor를 받으면 설치해야 하는데, 이게 정말 장난이 아니죠. 미국에서는 우리나라처럼 영업 사원이 나가서 장비를 설치해 주지 않고, 원격에서 장비를 설정하고 Activation Fee라는 걸 받아요. 특히 공인 IP의 경우에는 해당 장비 Configuration 메뉴에 들어가서 IP도 설정해야 하니까.. 일반 사람은 거의 할 수가 없죠..
Skype를 비롯한 Softphone 서비스의 경우, 일단 PC에 IP 셋팅이 되어 있으니까 문제가 없지만, 하드웨어 기반 서비스는 이 부분이 가장 힘들어요. 사업자가 하드웨어 단말을 선정하는 기준에도 이 부분은 큰 영향을 미치겠죠..

사실 HW기반의 VoIP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더 큰 문제점은 고객(이용자)가 전화 서비스라고 생각한다는 거죠. 가장 대표적인 문제가 바로 911(긴급전화)와 정전문제로 표출되었죠. 이건 서비스 사업자의 마케팅 전략 자체가 유선전화를 대체하는 것으로 잡고 있어서 문제입니다.

사람들은 Skype나 기타 Softphone 서비스를 자신의 메인 전화로 생각하지 않고, 보조적인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아주 큰 차이가 있습니다.
제 생각에 이런 사업자가 저렴한 요금의 Second Phone 전략이 아니라 좀 더 인터넷 비즈니스답게 VoIP를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이게 제가 이 블로그를 만든 이유이기도 합니다)을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Vonage에 비해서 자유롭죠..

요금제도 또한 미국/캐나다 지역 전체에 대한 무제한 또는 일정 한도 내의 정액제이기 때문에, 소수의 Heavy User에 의해 적자날 가능성이 아주 크죠. 미국에서는 Interconnection 등에 대해 법적으로 보호를 받기 때문에 한국보다는 낫겠지만, 그래도 이런 요금제도의 위험성이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는 것 같아여..

지금까지 순손실이 2억 달러가 넘는다고 하는데..
현재 우리나라에도 정액제를 표방한 VoIP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있고, 또 일부는 망하고 했죠.
제 생각에는 Vonage의 마케팅 전략을 그대로 따라 하고 있는 듯 한데, 사실 Vonage에서 제공하는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거의 없죠.. 이 말은 정액으로 받는 통화 요금 외에 매출원이 없다는 이야기이고.. 수익 구조가 더 불안하다는 이야기와 같습니다.

Vonage를 비롯한 H/W 기반의 VoIP 서비스 사업자가 살아 남을 수 있을까요?
좀 더 지켜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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