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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인터넷전화, 이제 대세되나?

해외 VoIP News/Mobile VoIP

by 버섯돌이 2008. 7. 6.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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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덜란드 기반의 님버즈(Nimbuzz)가 2번째 라운드에서 천오백만 달러(약 150억원)라는 거액의 투자를 받았다. 지난 글(자고 나면 생기는 모바일 VoIP, 국내서도 관심을..)에서 님버즈(Nimbuzz)의 사업모델에 대해서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데, 처음 PC기반 소프트폰 서비스를 제공하다가 최근 모바일 VoIP 및 페이스북을 비롯한 소셜네트워킹 서비스로도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중이다.

이 회사는 이미 1차 투자 라운드에서 스카이프에 투자한 적이 있는 Mangrove Capital Partners로부터 천만달러를 투자 받은 적이 있으니, 이번까지 합하면 벌써 2천오백만달러를 투자 받았다. 님버즈 모바일 버전에서는 통화뿐만 아니라 인스턴트 메신저 또한 이용할 수 있다. AOL, Google Talk, MSN, Yahoo, ICQ, Skype 등 대부분의 메신저와 채팅이 가능하다. 얼마 전에 소개해 드렸던 Gizmo5의 Giz5도 참고하시길...

모바일 버전은 심비안과 자바를 지원하는 휴대폰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국내 사업자인 삼성과 LG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지원 목록은 여기를 참고하시길..해외에서 출시된 모델명이라 국내 모델명 어디에 해당하는지를 솔직히 모르겠다. 혹시 목록을 보시고 관심이 있으신 분은 설치해서 이용해 보시기 바란다. 물론 이용 후기를 알려 주시면 더욱 감사할 것이다.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모바일 VoIP의 성장에 관한 것이다. 본 블로그에서 몇 차례 소개를 했지만, 모바일에 VoIP가 적용되는 속도는 예상한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사업자인 트루폰(Truphone)도 지난 4월에 3천3백만달러를 투자 받아 이동전화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는 상태이고, 이스라엘 업체인 프링(Fring)도 이미 천만달러를 투자 받아 세력을 키워가고 있다. 최근에는 아이폰용 모바일 인터넷전화 프로그램을 최초로 개발해서 한껏 주목을 받은 상태에서 API를 공개해서 공유를 통한 서비스 확장에 나섰다. 스카이프도 올해 초에 있었던 CES를 기점으로 해서 모바일에 올인하고 있는 상태이다. 3스카이프폰을 발표하고, 일반 휴대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Skype for your Mobile 서비스도 런칭했다. 이 뿐 아니라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서 스카이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소니 PSP와 Mylo용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는 상태이다.

휴대폰 플랫폼을 장악하기 위한 싸움도 모바일 VoIP를 더욱 앞당길 전망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Android)를 통해 촉발된 개방형 플랫폼 전쟁은, 블랙베리와 아이폰이 전용 펀드를 만들어 개방형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장려하고 있는 상태이며.. 최근에는 세계 최대 휴대폰 플랫폼인 심비안을 노키아가 인수 후 오픈소스화하겠다는 발표까지 한 상황이다. 휴대폰 플랫폼이 개방될수록 모바일 VoIP의 침투 속도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의 모바일 VoIP의 흐름은 아직은 많이 더디다. 삼성네트웍스에서 FMC의 일환으로 블랙잭에 모바일 VoIP를 구현한 것 외에는 특별한 움직임은 없는 상태이다. 타 사업자도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가끔 접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는 상태이다. 국내 사업자의 분발이 필요한 대목이다.

최근 대만을 비롯한 외산 스마트폰이 국내에 대거 출시되면서.. 스카이프 등 윈도우 모바일을 지원하는 모바일 VoIP의 확산을 기대해 볼 수 있는데, 쓸만한 국내 서비스가 별로 없다는 점이 안타깝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인 네이트온도 API를 공개했으면 좋겠다. 위에서 살펴본 대부분의 모바일 VoIP 서비스는 음성뿐만 아니라 인스턴트 메시징 기능을 제공하는데, AOL, MSN, Yahoo, Google Talk, ICQ, Skype 등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와의 연동 기능을 제공한다. 자사 메신저의 API를 공개해 놓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국내 이용자를 위한 모바일 VoIP 서비스를 구상하더라도 항상 걸리는 부분이 네이트온 연동 기능이다. MSN 메신저는 연동이 가능하겠지만.. 국내 이용자가 가장 많이 쓰는 네이트온을 배제한 채 서비스를 기획해야 하는데... 물론 SK컴즈에서도 네이트온폰을 제공하고 있고 모바일 버전을 만들 수도 있겠지만.. 타 사업자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API를 공개해 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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