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문자메시지로 인터넷전화 건다

해외 VoIP News/Mobile VoIP

by 버섯돌이 2008. 3. 12. 14:05

본문

728x90

인터넷전화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헤드셋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좌절을 동시에 안겨줬던 "다이얼패드"라는 서비스가 아직도 각인되어 있어 그렇다. 하지만 요즘 나오는 인터넷전화(VoIP) 서비스를 보면 일반전화와 비슷한 하드웨어 전화기를 제공하기도 하고, 요즘 한창 잘 나가고 있는 myLG070처럼 와이파이(WiFi)를 채택해서 집 내에서 무선전화기처럼 이용할 수도  있다.

와이파이를 이용한 인터넷전화도 이동성에 한계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항상 가지고 다니는 이동전화 단말에서 인터넷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고, 이것은 모바일인터넷전화(Mobile VoIP)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모습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는 중이다. 본 블로그에서도 Mobile VoIP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소개해 드리고 있는데,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트루폰(Truphone), 프링(Fring), 기즈모5(Gizmo5), 3스카이프폰(3SkypePhone) 등이 있다.

그런데 대다수의 Mobile VoIP 서비스는 이동전화 단말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 한다. 주로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대부분이고, 일반 단말기에서 이용하려면 약간 복잡한 설치과정을 거쳐야 한다. 게다가 무선인터넷망에 항상 접속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데이터 요금도 장난이 아니다.

이러한 Mobile VoIP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시도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SMS 문자 메시지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지난 글에서 잠시 소개해 드렸던 bOK라는 곳이 SMS를 통한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제공 중인데, 이번에는 플래시 VoIP로 소개드렸던 트링미(TringMe)에서 비슷한 서비스를 출시했다.

원리는 간단하다. 특정번호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되는데, 전송된 메시지가 VoIP시스템으로 전달되어 양쪽으로 전화를 걸어 주는 원리이다. 물론 트링미 서비스에 가입되어 있어야 하고, 자신이 주로 이용하는 이동전화번호도 등록되어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미국의 12137773456으로 전화를 거는 경우 문자메시지에 tringme 12137773456로 특정번호로 보내면 된다. 트링미 서버에서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람의 이동전화와 요청한 미국 번호를 브릿지콜 방식으로 연결해 준다.

트링미가 bOK와 다른 점은 연결을 원하는 상대방번호에 일반전화뿐만 아니라 인터넷전화 주소(SIP URI)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상대방이 SIP방식의 인터넷전화를 사용하고 있더라도 연결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예약통화를 제공한다는 점도 흥미로운데, 오른쪽 그림과 같이 특정 시간대를 문자메시지에 함께 보내면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상대방과 통화를 할 수 있다.

트링미(TringMe)는 지난 번에 소개드린 것처럼 인도에 기반을 둔 회사이다. 이번에 출시한 서비스는 현재 알파 테스트 기간인데, 일단 인도에 있는 유저를 대상으로 한다. 즉,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번호(9980153695)가 인도 번호인데.. 한국에서도 이 번호로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보낼 수 있다고 하더라도 국제SMS 요금이 적용되어 무척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이 서비스를 보면서 의문이 드는 점은 역시 수익모델이다. SMS를 이용하지만 호를 연결해 주는 방식은 자자(Jajah)와 동일한 브릿지콜 방식이다. 자자(Jajah)가 인터페이스가 웹이라면 트링크 및 bOK는 SMS라는 차이가 있을 뿐인데, 브릿지콜의 경우 발신자와 착신자 모두에게 전화를 걸어야 하기 때문에..일반적인 VoIP에 비해 두 배의 원가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bOK의 경우 초기 무료로 제공하다가 올 1월부터는 유료로 전환되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되는 부분이다.

이동 중에도 VoIP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무선인터넷에 접속하지 않고 친숙한 문자메시지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트링미의 새로운 서비스가 분명 매력적이지만, 어떻게 수익을 창출해 나갈지에 대해서는 향후 행보를 지켜봐야 할 듯 하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