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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화 가입자간 무료통화, 약인가? 독인가?

mushman's Column

by 버섯돌이 2007. 12. 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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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콤의 myLG070에 이어 삼성네트웍스에서 제공하는 삼성Wyz070도 가입자간 무료통화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한다. 올해 myLG070이 가입자간 무료통화라는 무기로 벌써 10만이 넘는 가입자를 유치한데 다른 사업자들도 크게 동요(?)하고 있는데, 삼성 네트웍스에서 먼저 그 길에 동참할 것을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가입자간 무료통화라는 것은 사업자 입장에서 보면 거의 극약 처방이다. SK텔레콤의 2,000만이 넘는 가입자간 통화가 무료라고 생각해 보시라. 최근 망내 할인 요금제를 내고 50%할인으로 가입자를 유혹하고 있지만, 지난 글(망내 할인, 실증적으로 따져보자...)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고객이 느낄 수 있는 할인율은 아주 미미한 실정이다.

이런 의미에서 데이콤, 삼성네트웍스로 이어지는 인터넷전화 가입자간 무료통화는 사업자의 매출 및 이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분들은 인터넷전화 사이에 통화를 하면 원가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인터넷전화는 게이트키퍼 또는 소프트스위치라는 IP교환기에 등록되며, 사업자내 가입자끼리 통화를 할 때에도 IP교환기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즉, 가입자간 통화가 많아지면 IP교환기 용량을 증설해줘야 한다는 뜻이다.

사람들이 인터넷전화간 통화는 공짜라고 생각하는데는 새롬기술의 다이얼패드 마케팅, 스카이프간 완전 무료통화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스카이프의 경우 흔히 말하는 P2P 기술을 이용하기 때문에 IP교환기가 필요없고, 일반전화망으로 착신되는 호는 역시 IP교환기를 거쳐야 하는데 이는 유료로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필자가 사회생활을 막 시작했을 때 그 당시 신세기통신의 017에서 김국진이 열심히 광고하던 '투게더 요금제'라는 것이 있었다. 이 요금제에 가입하면 4명까지 무제한 무료 통화가 가능했는데, 이 요금제 때문에 신세기통신은 교환기를 증설해야 했고.. 실적 악화로 인해 결국 SKT에 인수되는 아픔을 겪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필자는 인터넷전화 기술이 기존 전화망을 대체하는 것보다는 Social VoIP와 같이 새로운 서비스 유형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쪽에 더 관심이 많다. 그렇다 하더라도 인터넷전화가 기존 전화망을 대체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가입자간 무료 통화라는 것은 사업자의 존립 기반을 흔들 수 있는 악재가 될 가능성도 크다고 생각한다.

과연 인터넷전화 가입자간 무료통화는 약이 될 것인가, 독이 될 것인가?


PS> 본 글은 뉴스와이어에서 제공하는 보도자료를 참고하여 작성한 글이다. 최근 블코에서 뉴스룸을 만들어 블로거에게 보도자료를 제공해 준다고 했고, 뉴스와이어는 이미 보도자료를 제공하고 있는 상태이다. 국내 인터넷전화 관련 소식을 구하기 힘들었는데, 이 두 서비스가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앞으로 국내 인터넷전화(VoIP) 소식을 더 많이, 더 빨리, 더 풍부하게 전해드릴 것을 약속한다.


아래는 보도자료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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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서비스 기업 삼성네트웍스(www.samsungnetworks.co.kr, 사장 박양규)는 자사의 인터넷전화 삼성Wyz(와이즈)070 가입자 간 음성통화를 무제한 무료로 제공한다고 6일 밝혔다.
기존에 동일사업장내 음성통화와 특정 상품 가입자에게만 제공했던 제한적인 무료통화를 삼성와이즈070 회원 전체에게 확대 적용함으로써 사용자들이 요금 부담 없이 보다 자유롭게 인터넷전화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내년 1월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 시행을 앞두고, 070 인터넷전화 시장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보인다.

이와 함께 삼성네트웍스는 삼성와이즈070의 SMS 서비스 이용요금도 대폭 할인했다. 가입자 간 월 300건까지는 무료로 제공하며, 초과시 기존 이용요금인 20원에서 50% 할인된 10원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동전화로의 SMS 전송 요금도 기존 25원에서 15원으로 대폭 할인된다.
가입자 간 무료 SMS 서비스는 업계 최초로 실시하는 것이어서 가입자 간 무료통화와 더불어 삼성와이즈070 사용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전망이다.
삼성네트웍스는 가입자 간 무료통화 및 SMS 이용요금 변경과 관련된 인터넷전화 이용약관을 지난 달 정통부에 신고 완료했으며, 이번 달부터 본격적으로 삼성와이즈070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다.
삼성네트웍스 인터넷전화사업부 김낙민 팀장은 “지난 달 가입자 20만을 돌파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삼성와이즈070 사용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가입자 간 무료통화 서비스를 실시하게 됐다” 며 “무료통화 및 무료SMS서비스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고 유용한 삼성네트웍스의 인터넷전화 삼성와이즈070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네트웍스의 인터넷전화 삼성와이즈070은 국내 최초로 상용화된 인터넷전화 서비스로 다양하고 편리한 부가서비스, 미국/중국 1분 49원 등 최저 수준의 요금 제공, 뛰어난 품질을 무기로 인터넷전화 시장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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