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해가 진 SunRocket, VoIP에 던져진 과제는?

해외 VoIP News

by 버섯돌이 2007. 7. 18. 13:25

본문

728x90

미국 내 VoIP Pure Player 2위 사업자인 SunRocket이 문을 닫는다고 한다. Pure Player라 함은 Vonage, SunRocket 등과 같이 VoIP 음성 서비스만 제공하는 회사로, 이런 서비스는 주로 기존 PSTN 음성 서비스를 잠식(Canivalize)하는 것을 목표로 한 회사들이다.

지난 글(뜨는 해가 있으면 지는 달이 있는 법...)에서 SunRocket이 문을 닫을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전했는데, 그 후 신규 가입자 모집을 중단하고 다른 곳에 인수되기 위해서 노력을 한 것 같은데..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다. 현재 SunRocket의 가입자수가 200,000명에 달하는데, 이 가입자를 인수하겠다는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물론 뒤에서 많은 딜이 있었을 것인데 가격이 맞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됨) 오히려 현재 SunRocket의 가입자가 현재 번호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다른 사업자로 옮겨 갈 수 있는 갖가지 방법들이 VoIP 블로거를 중심으로 제안되고 있는 형편이다. 이 분야(Pure VoIP Player) 1위 사업자인 Vonage의 경우 특별 이벤트까지 마련해서 SunRocket 고객을 유혹하고 있는데, 기존 번호를 그대로 유지하고 Vonage로 옮기는 경우 2달 무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즉, 다른 사업자들은 SunRocket 고객을 모두 인수하는 방식보다는 개별적으로 자신의 고객으로 옮겨오도록 하는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인데, 고객을 일괄적으로 인수하는 것이 실익이 없다는 판단으로 이해가 된다. (이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는 아래 글들을 참고하시길..)



SunRocket의 서비스 중단과 관련해서 두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첫째, 미국의 번호관련 정책이다. 사업자가 망해도 해당 서비스를 쓰던 고객은 자신의 번호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다른 사업자에 다시 가입해야 하는 불편은 있지만 자신이 쓰던 번호를 그대로 쓸 수 있다는 것이 부러울 따름이다. 국내의 경우 070번호를 사업자에게 대역으로 구분해서 부여하기 때문에, 중소규모 별정 사업자가 번호를 부여받아 사업을 하다가 망할 경우 이용자가 다른 사업자에 가입해서 쓰던 번호를 그대로 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인터넷전화 번호 이동이 논의되고 있는 이 시점에.. 전체 번호 체계에 대해서 좀 더 근원적인 검토가 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VoIP의 미래 먹거리에 대한 부분이다. 후발 VoIP 사업자의 경우 단순히 기존 PSTN 통화 서비스를 갉아먹는 Munite Stealer로는 살아남을 수가 없으며, 새로운 가치(Value)를 동반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Skype의 경우 오픈 API를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생태계(Skype Ecosystem)을 형성해 가고 있고, Jangl/Jaxtr 등은 SNS(Social Network Service)에 실시간 통신수단 제공을 자신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리고 Jajah의 경우 Callback이라는 이미 낡은 기술을 기반으로 Voice2.0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으며,Fringg/Truphone 등은 Mobile VoIP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면 자신의 주가를 한창 올리고 있는 중이다. 국내에서도 더 이상 기존 기간사업자의 호를 갉아먹는 모델로는 성장의 한계가 분명하며, myLG070 등장과 같이 기간사업자의 대공세 속에 과연 몇 개의 사업자가 살아남을지 의문이다.


아래는 현재 SunRocket 사이트의 스크린샷이다. 향후 SunRocket이 준 교훈을 절대 잊지말자는 뜻에서 영원히 보관하고자 한다.


sunrocket 망하다



관련글 더보기